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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중부일보

오영태 아주대 산학부총장 "대학·기업·지역사회간 경계 허물고 산학협력 생태계 만들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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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학문 시대를 맞아 대학과 산업이 만나는 산학협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오영태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난 9월부터 아주대 산학부총장으로 취임해 산학협력 활성화의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대한교통학회 회장, 아주대 교통·ITS 대학원 대학원장,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낸 교통공학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아주대가 위치한 수원에는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수원 인근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기업이 몰려있는 등 경기 남부 지역은 산학협력이 이뤄지기 매우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아주대 역시 전통적으로 공과대학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약대와 병원이 단일 캠퍼스에 있어 생명과학 분야 연구가 용이해 산학협력에 최적화돼 있다.

오 산학부총장이 꿈꾸는 아주대 산학협력의 방향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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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산학협력시스템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주대가 추진하고 있는 산학협력시스템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산학협력 혁신생태계인 ‘AJOU Valley’를 조성하는 것이다. ‘AJOU Valley’는 대학과 지역, 산업체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연결해 더 넓은 세상에서의 경험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컬 산학협력 생태계를 말한다. LINC+사업을 포함한 산학협력 선도사업들을 진행해 앞으로 AJOU Valley의 구심점으로서 산학교육·산학연구·지역 사회공헌 분야의 사업을 통해 연결지성 리더를 양성하고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사회·정치·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아주대를 포함한 대학 사회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은 고도화된 산학협력 활성화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도 다양한 지식, 새로운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독려하고 있다. 2017년 국가 산학연 협력위원회 설치 이후 2018년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기술이전·사업화, 창업, 산학연협력 인프라 등 4개 분야에서 12개를 활성화 과제로 제시한 상황이다."

-아주대의 산학협력이 다른 대학들의 산학협력과 차별화되는 점은.
"아주대는 해외 취업과 창업, 가족기업의 해외 진출 연계 등 차별화된 글로벌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 사업 성과의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권역, 글로벌 산학협력 협업·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주대는 한국지역대학연합(RUCK) 8개 대학 LINC+사업단과의 공동사업, 수원시·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관내 대학과의 협업,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OKTA(세계한인무역협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산학협력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과 창업, 가족기업의 해외 진출 연계 등 다양한 글로벌 산학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센터(GreativeCooperation Center)를 전 세계 11개국 14개 도시에 구축했다. 이 센터를 통해 학생 교류 및 교육, 가족회사의 판로 개척 및 수출 계약과 기업 지원, 해외 기술 이전 등의 사업을 추진해 실적을 창출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LINC+ 수도권 협의회와 한국지역대학연합 주관 대학으로서 8개 회원대학의 LINC+사업단(가톨릭관동대, 경남대, 경희대, 계명대, 성균관대, 아주대, 전주대, 한남대)과 가족회사 등 총 57명으로 구성된 ‘LINC+ 대학연합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2019 CIS·유럽 경제인대회’에 공동으로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과 키르기스스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기업 간의 협약을 이끌고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437만 달러 규모의 수출 활로 개척에 기여하기도 했다. 연구 중심 아주대병원과 공대, 정보통신대, 자연대, 약대, 의대 등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공의 연구자 비중이 77%를 차지하는 대학구조를 갖춘 것도 산학협력에 있어서 강점이자 차별점이다. 또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가진 탄탄한 연구역량과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물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수입료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5위권 내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발표된 ‘2019년 대학 기술이전 수익’에서 총 26억 원을 기록해 전국대학 중 9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사립대학 중 6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대는 2016년 11억8000만 원의 기술이전 수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9억6000만 원, 2018년 21억4000만 원, 2019년 26억 원을 기록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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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에는 주요 IT기업이 밀집해 있다. 이 같은 기업 인프라를 산학협력으로 활용할 방안은.
"산학협력의 성공과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간의 인력, 지식 및 기술 유동성이 확실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각 주체의 초연결성이 보장돼야 한다. 온·오프라인에서 기업과 대학이 집적화될 수 있어야 하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동향을 연구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아주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콜라보 R&D 전략은 산업체, 지자체, 대학의 초연결과 무경계를 기반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동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주대는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뿐 아니라 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 등이 모두 하나의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어 연구진 간의 협력이 용이하다. 더불어 대학 차원에서 가동하는 기술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탄탄하다. 기술사업화 성공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내·외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특허 발굴에서부터 기술이전까지 전 주기적인 기술사업화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이 가진 기술을 전략적으로 사업화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대학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지속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아주대는 2018년 산학협력 발전계획을 보완해 학교의 강점과 지역사회가 주력하고 있는 산업 분야를 분석, 4대 특화 분야를 설정했다. 그리고 특화 분야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산학협력 클러스터인 기업협업센터(ICC)를 구축했다. 이 기업협업센터에서는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 대학의 연구자가 산업 분야별로 모여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산업체 재직자 교육, 현장실습과 같은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하며 특화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결국 산학협력이 활성화되면 지역 기업들도 같이 살아나게 된다. 지역에 있는 기업 발전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주대는 지역사회 노동시장 확대, 지역사회 공헌 활동, 지역사회 정보확산, 지역사회 발전 협력 등 지역 주체들 간의 유기적 협동 관계를 위해 ‘지역혁신원’과 ‘지역 상생센터’가 주체가 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 분야 고숙련 재직자 대상 산학협력 교수양성사관학교, 초등생 대상 드론 교실 등 지역사회 산업체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환경정화 봉사활동,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 산업 발전을 위한 공헌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과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을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해 심리방역 프로젝트인 ‘슬기로운 마음 백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주대 학생, 교수, 직원이 힘을 모아 지난 6월부터 지역민을 위한 희망 콘서트와 온라인 명상을 진행했고, ‘AJOU Connecting Minds e-편한 라이브 명상’은 매주 300명 이상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더불어 아주대는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 공공기관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협업센터(RCC)를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아주대 산학협력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LINC+사업을 포함한 산학협력 선도사업들을 진행해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며 대학, 기업, 지역사회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협력 기반을 만들어 그 안에서 발생하는 혁신을 통해 상생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겠다. 우선 아주대의 여러 강점 분야를 4대 특화 분야(바이오·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AI·빅데이터, 스마트 모빌리티)로 확대해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산학협력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교육부의 ‘LINC+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 선정에 이어 고용노동부 주관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양성 훈련기관 지원사업’, 특허청·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한국형 특허 갭펀드 조성 지원사업’ 등에도 선정돼 경기권역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지원 사업 2관왕을 달성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선도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해 지역인재의 취·창업 활성화와 지역 신성장 동력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기획해 제공하려고 한다. 10월에는 수원시, 희망둥지협동조합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 ‘희망의 메시지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3일부터 3주간 총 3개의 강연이 수원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